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조선해양공학부의 현장수업 모습. 울산대학교 제공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조선해양공학부의 현장수업 모습. 울산대학교 제공
울산대(총장 오연천)는 세계 각 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는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각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4위에서 16위 순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8일 발표된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2019 세계대학 순위에서 울산대는 국내 9위, 세계 401위 평가를 받았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지난 7월 1일 발표한 2020개교 50년 미만 세계대학평가에서 울산대는 KAIST, 포스텍, GIST에 이어 국내 4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소가 세계대학의 연구력을 평가해 발표한 ‘2019 CWTS 라이덴랭킹’에서는 국내 5위였다.

개교 50년이 안 된 지방대가 이렇게 단기간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과 국가지원사업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데 따른 것이다.

울산대는 1970년 개교한 이래 초기부터 영국의 산학협동교육제도인 ‘샌드위치 교육 시스템(Sandwich System)’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한 교육을 해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SK에너지, 에쓰오일 등 991개에 이르는 가족 기업을 통한 산학협력 교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울산대는 정부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사회 및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수소 모빌리티 생산·보급, 수소 제조·저장 능력 확대, 수소 공급망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대는 화학공학부와 조선해양공학부를 중심으로 관련 미래인재 양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내년 학기 화학공학부는 수소·에너지융합연계전공을 개설하고, 경영학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공경영·복지연계전공을 개설한다. 산업경영공학부는 이미 안전공학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지난해는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를 개교했다.

울산대 졸업생들의 글로벌 기업 임원 비중은 지방 사립대 가운데 단연 최고다. 울산대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전체 임원 2083명(사외이사 제외)의 최종 학력을 분석한 결과, 울산대는 21명을 배출해 국내 대학 중 17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임원 294명 가운데 울산대 출신이 고려대(28명), 서울대(26명), 부산대(22명), 연세대·한양대(각 13명) 다음인 12명(전체 임원의 4%)으로 6위였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울산대가 7명으로 △고려대(9명) △한양대(8명)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도 각각 1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조홍래 산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부총장은 “울산대가 약 50년간 꾸준히 축적한 산학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