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범죄를 저지른 국가공무원 중 절반 가까이가 경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공무원범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를 저지른 국가공무원은 33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2개 정부 부처 가운데 경찰이 1640명으로 전체의 48.9%에 달했다. 경찰은 강력·절도·폭력·지능 등 7개 범죄유형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대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강간범죄 23건 중 18건(78.3%), 폭력범죄 225건 중 118건(46.3%)을 경찰이 저질렀다. 법무부가 304명(9%), 교육부가 280명(8.3%)으로 뒤를 이었다. 교원을 포함한 전체 국가공무원 수는 총 64만9000명으로, 이 중 경찰관은 19.7%인 12만8000명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