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까지 매 주말 시험…취준생 20만명 고사장行

삼성, 4과목 115분 동안 실시
SK, 수리·언어 등 450문항 출제
LG, 3교시에 걸쳐 인·적성 검사
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컨벤션홀에서 취업준비생을 위한 ‘잡카페’를 열었다. 롯데그룹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컨벤션홀에서 취업준비생을 위한 ‘잡카페’를 열었다. 롯데그룹 계열사 인사담당자들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주요 대기업의 입사지원서 제출이 다음주 마무리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다음달 시작되는 입사 필기시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당장 이달 말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을 시작으로 11월 초까지 주말마다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KT KB금융 우리금융그룹 등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 42곳이 일제히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만 2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송은경 서강대 취업지원팀장은 “필기시험 4~5일 전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는 사례가 많아 미리 시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졸업예정자의 필기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 연세대는 10월에 인·적성 모의고사를 네 차례 치르기로 했다. 서강대는 이달 30일 대기업 필기시험 특강과 함께 다음달 2일에는 모의시험을 계획 중이다. 서울대도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다음달 초 주요 기업 입사에 대비해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삼성, 국내 5개·미국 2개 도시에서 시험

10월은 주요기업 필기시험의 달…LG 12일·SK 13일·삼성 20일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뽑는 20개 삼성그룹 계열사는 10월 20일 국내 5개 도시(서울·부산·대전·광주·대구)와 미국 2개 도시(로스앤젤레스·뉴어크)에 시험장을 마련한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모두 네 과목(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으로 115분 동안 치러진다. 상식시험은 없다. 오전 9시30분 시작해 쉬는 시간 없이 11시25분께 끝난다. 다만 소프트웨어 직군은 코딩테스트로 시험을 대체하고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한다.

SK는 9개 계열사에서 다음달 13일 인·적성검사인 SK종합역량평가(SKCT)를 치른다. SKCT는 수리, 언어, 직무능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역량과 실행역량, 심층역량 등 영역에서 총 450문항이 출제된다. 한국사 시험은 없어졌다.

10월 12일 시행되는 LG 인·적성검사는 적성검사(1, 2교시)와 인성검사인 LG웨이핏테스트로 나뉘어 3교시에 걸쳐 치러진다. 1교시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을, 2교시는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를 평가한다. 시험 시간은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다. 다만 LG전자의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기구, 재무, 정보기술(IT) 분야 지원자는 직무지필고사를 추가로 치러야 한다. LG CNS도 추리력검증 테스트를 한다.

포스코그룹의 직무적성검사인 PAT는 다음달 6일 치러진다. 적성검사 영역은 언어, 수리, 공간, 도식, 상식으로 모두 120문항(130분)이다. 인성검사는 400문항(50분)으로 구성된다. CJ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CJAT: 270문항 45분)와 적성검사(CAT: 95문항 55분)로 나뉜다. 지난해부터 인문학소양 영역을 제외했다. CJ의 필기시험일은 10월 19일이다.

공기업 응시자 10만 명 웃돌 듯

42개 공공기관은 11월 16일까지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2017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서류전형을 간소화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시험 응시자는 10만 명을 웃돌 전망이다. 특히 10월 19일은 금융 공공기관 11곳의 ‘A매치 데이’를 포함해 무려 16곳이 일제히 시험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결시율이 높기 때문에 미리 입사 희망 기관을 정해 필기시험을 준비하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의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전공) 평가 두 가지가 핵심이다. NCS직업기초능력은 기업이 직무에 필요한 12가지 역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주로 객관식 문항이다.

주요 은행 6곳은 올 하반기 2300명 안팎을 채용한다. 은행들은 가능한 한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1만3000명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우리은행도 최대한 많은 인원이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NCS직업기초능력 80문항, 금융상식 40문항 등 모두 120문항(시험 시간 100분)을 출제했다. 기업은행 시험은 직업기초능력 60문항, 직무수행능력 40문항 등 객관식 100문항이다. 시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이다. 우리은행은 경제금융, 일반상식, 직무역량, NCS직업기초능력 등의 문제를 낸다. KEB하나은행은 NCS직업기초능력과 탑싯(TOPCIT) 기반의 기술·비즈니스 영역 시험을 2시간 동안 치른다. 하나은행 서류전형 합격자는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 개인별 온라인 인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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