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하 공공기관 세 곳의 강북 이전을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을 각각 강북구 ‘영어마을 수유캠프’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자리로 옮기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강남구 개포동에 있던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한다. 시는 내년까지 청사 이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사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2022년 착공해 2024년 이전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공공기관 이전 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유지와 자치구 추천부지, 기관과 노동조합 의견을 반영해 총 31개의 이전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개 기관이 이전키로 한 부지는 모두 시유지라서 토지 매입비로 인한 추가 부담은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현재 서울시 산하 53개 기관 중 도봉, 강북, 노원, 성북, 은평, 중랑 등 강북권 비도심에 있는 기관은 7개다. 강남권에 17개, 강북권 도심에 29개 기관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3개 기관 이전 계획을 계기로 공공기관 강북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며 “지역 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