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北여행금지 재연장엔 "우리 정책과 일치하는 것"
美국무부, 비건 北 접촉 여부에 "발표할 만남 없다"
미국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발표할 추가적 만남이나 방문이 없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측과의 만남 등 방한 중인 비건 대표와 관련해 추가로 알릴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보도자료를 사전에 배포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 16일 비건 대표의 한국 및 일본 방문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나 북측과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20∼22일 일정으로 방한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비한 한미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 등이 제기돼 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국무부가 미국인 북한 여행금지를 1년 더 연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책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미국 시민에게 여행경보를 발령하는 것이고 그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억류됐다 귀환한 뒤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를 작년에 1년 연장한 데 이어 내년 8월 31일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