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개발연구원(HDI)은 다음달 5일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AI에 달려 있다’는 주제로 제2000회 HDI 경영자연구회 포럼을 연다. 이광형 KAIST 부총장(왼쪽)과 윤종록 가천대 석좌교수(오른쪽), 임영익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HDI 멤버십 회원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비회원은 5만원이다.
매달 첫 번째 목요일 오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대학교수 등 100여 명이 모인다. 인간개발연구원(HDI)이 주최하는 조찬 공부모임인 ‘HDI경영자연구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바람의 딸’로 알려진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연사로 나서 세계 빈곤과 인권에 대해 강연했다.‘인간 중심의 기업문화 창달’을 목표로 시작된 인간개발연구원의 조찬 세미나가 다음달 5일 2000회를 맞는다. 1975년 연구원 창립 44년 만에 의미있는 기록이 세워질 예정이다. CEO 대상 정기 세미나로는 국내 최다 개최 기록이다.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은 “다양한 주제로 포럼과 세미나를 열다 보니 ‘인간개발연구원에서 강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명강사가 아니다’는 말이 생길 정도”라고 자랑했다.2000회 조찬 세미나는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인공지능(AI)에 달려 있다’는 주제의 대토론회로 열릴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이 사회를 맡는다. 이광형 KAIST 부총장과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임영익 인텔리콘메타연구소 대표 등이 패널로 나와 4차 산업혁명 대처 방안과 AI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연구원 측은 “회원인 기업인들과 각계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장 회장이 연구원을 설립한 1975년, 당시 기업인 사이에서 ‘인간 중심 경영’이란 말은 생소하기만 했다. 제품 생산량을 늘리기 바빴던 시절에 사람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을 지닌 기업인이 많을 수 없었다. 장 회장이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의 조찬 모임을 꾸린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기업인들에게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인식을 환기해줘야겠다는 다짐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44년 전 24명으로 시작한 조찬 모임의 회원은 현재 400여 명으로 늘었다.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갤럽연구소장 등을 지낸 장 회장은 HDI경영자연구회 회장도 맡고 있다. 초대 회장은 박동묘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맡았으며 제2~4대 회장은 주원 전 건설부 장관, 5대 회장은 최형섭 전 과학기술처 장관, 6대 회장은 이한빈 전 부총리로 이어졌다. 7대와 8대 회장은 각각 이규호 전 문교부 장관과 최창락 전 동력자원부 장관이 맡았다.조찬 모임의 역사가 긴 만큼 연사들도 쟁쟁한 인사로 채워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고건 전 서울시장 등 정치계 거물을 비롯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병철 초대 하나은행장 등 경제 원로들이 연사로 나섰다. 최근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과 김상헌 네이버 대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등도 연단에 섰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인간개발연구원은 최근 전남 장성군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1세기 장성아카데미 세계 최장기간 사회교육’ 공식인증 기념행사에서 공로패를 받았다. 1995년 개설 때부터 오랫동안 장성아카데미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영섭 인간개발연구원장(왼쪽부터), 유두석 장성군수, 양병무 인천재능대 도서관장(인간개발연구원 3대 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인간개발연구원 제공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주관하는 ‘HDI인간경영대상’ 창조혁신부문 대상에 임병훈 텔스타홈멜 회장(왼쪽)과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오른쪽)이 선정됐다. 인간개발연구원은 이들을 포함해 인간 중심 경영을 해온 경영자와 기관장 10명을 선정해 오는 20일 서울 논현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시상식을 한다.김원길 바이네르 회장과 이대성 KSS해운 사장은 상생지속부문 대상을 받는다. 인재교육부문 대상은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과 유준식 체리쉬 회장이 수상한다. 사회공헌부문 대상에는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과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사장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이승율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공로상은 박호군 서울벤처대학원대 총장이 받는다. 시상식에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