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 사태’를 계기로 서울시가 수계 전환 직렬을 신설한다.

1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다음달 시의회 회기 중 수계전환직렬을 신설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직무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수계 전환 업무를 맡아온 관리운영직 50명에다 앞으로 수계전환 업무를 배울 신규인력 30명을 추가로 뽑는다. 수계전환직렬은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장에게 새로운 직렬을 만들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한 이후 신설되는 첫 전문 직렬이다.

기존에 수계 전환을 맡아온 관리운영직원 상당수가 퇴직을 앞두고 있는데다 인력도 부족하다는 것이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계 전환 업무가 주야로 지속되는 업무라서 상당히 고된 편”이라며 “해당 업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다보니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치구당 1~2명의 인력이 수계전환을 맡고 있는데 서울시는 자치구당 최소 3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인사과가 수계 전환에 필요한 인력을 협의하고 있다.

서울시가 수계 전환인력을 별도로 뽑는 것은 지난달 인천시 26만여 세대에 피해를 안긴 ‘인천 수돗물 사태’가 수계전환 과정에서 전문성이 부족해 벌어진 ‘인재’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