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지정 취소가 결정된 서울 자사고 8곳의 의견을 듣는 청문이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서울교육청은 22일 경희·배재·세화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지정 취소 결정과 관련한 자사고들의 의견을 듣는 청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등 8개 자사고가 운영 평가에서 재지정 기준점 70점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며 일반고로 전환하는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청문은 서울교육감이 지정한 외부 변호사가 주재한다. 서울교육청에서는 담당 과장 등 4~5명이, 자사고 측은 학부모와 학생을 포함한 학교·법인 관계자 10명이 참석한다.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에 이들 학교의 자사고 지위 취소에 대해 동의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다. 교육부가 이에 동의하면 내년 3월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렇게 되면 고2~3학년은 자사고, 고1 신입생은 일반고 체제가 된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일요일인 21일과 청문이 진행되는 22~24일 각각 광화문광장과 서울교육청 앞에서 지정 취소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