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제·통계작업 3년이상 수행한 경험자, 영어·프랑스어 둘중 하나를 유창하게 해야 함, 성과중심·분석적 사고·외교적 민감성·전략적 네트워킹 필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채용중인 애널리스트 모집공고문이다. OECD는 애널리스트 이외 △선임정책 자문관 △검색엔진 전문가 △주니어 이코노미스트 등도 함께 모집중이다.
[JOB] 국제기구 입사할 때 '언어·학위·경력' 외에 꼭 필요한 것은?
외교부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18 국제기구 진출설명회'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외교부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18 국제기구 진출설명회'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외교부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18 국제기구 진출설명회'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외교부와 서울시가 공동주최한 '2018 국제기구 진출설명회'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국제기구 관계자들의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외교부는 지난달 27~28일 양일간 서울(서울시청)과 전주(전북도청)에서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12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제연합봉사단(UNV) △유엔난민기구(UNHC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노동기구(ILO)△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 8개 국제기구가 참여했다. 권기환 외교부 국제기구 국장은 “10년전 320명에 불과했던 국제기구 진출 한국인이 지난해까지 770명으로 두배이상 늘었다”면서 “초창기에는 실무자로 진출했지만 지금은 국장 등 고위급의 진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기구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적 능력보다 소명의식”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하겠다는 다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OB] 국제기구 입사할 때 '언어·학위·경력' 외에 꼭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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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국제기구 입사할 때 '언어·학위·경력' 외에 꼭 필요한 것은?
◆인턴·계약직 중심 채용

국제기구 진출을 위해선 석·박사 학위와 관련분야 경력이 필수다. OECD는 데이터 연구개발자인 애널리스트를 모집하면서 경제·통계학분야 학위와 관련 분야 3년이상의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도 홍보책임자를 뽑으면서 지원자격으로 홍보·커뮤니케이션 학위와 관련분야 5년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기구 근무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언어능력이 필요할까? 국제기구 관계자는 “영어 커뮤니케이션 뿐아니라 작문,번역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OECD는 ‘영어·프랑스어 두개 언어 가운데 하나를 유창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OECD가 뽑는 4개 직군 선발자의 근무지가 프랑스 파리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세계자연기금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뿐아니라 작문능력이 가능해야 한다고 채용공고문을 통해 밝혔다. 유네스코 아태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은 어학성적 제출뿐아니라 필기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필기는 국·영문 논술, 한·영,영·한 번역 등이다.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은 토익 900점이상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JOB] 국제기구 입사할 때 '언어·학위·경력' 외에 꼭 필요한 것은?
국제기구 선발의 특징은 인턴·계약직 중심의 채용이다. OECD는 선발된 선임정책자문관과 2년 계약후 연장이 가능하다고 제시했고, 주니어 이코노미스트와는 1년 계약후 연장할 수 있다고 공고에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도 3개월 수습기간 후 업무 성과에 따라 매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유네스코 아태 국제이해교육원은 채용공고란에 근무기간 1년을 명시하고 있다. 최윤선 유엔사무국 인사국장은 “유엔의 정규직은 수백,수천대 일의 경쟁률로 입사가 쉽지 않다”며 “오히려 인턴십,계약직 등 임시직 근무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노리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JOB] 국제기구 입사할 때 '언어·학위·경력' 외에 꼭 필요한 것은?
[JOB] 국제기구 입사할 때 '언어·학위·경력' 외에 꼭 필요한 것은?
◆JPO, 8월9일 원서마감

‘국제기구 진출 지름길’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도 선발한다. 외교부는 최근 국제기구 인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JPO선발시험 시행계획 공고’를 올렸다. 올해 JPO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평화유지 활동국(UN DPKO) 등 15개 국제기구에 파견될 15명을 선발한다. 파견대상 국가는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독일 본 △이탈리아 로마 △태국 방콕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수단 카르툼 △스리랑카 콜롬보 △이탈리아 로마 △부탄 팀푸 등 11개국이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이상 취득자로서 만32세 이하의 연령만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군필자의 경우 군복무기간에 따라 응시연령이 연장된다.

지원서는 오는 8월 9일까지 파견대상 국제기구 서류 접수처에서 받는다. 제출서류는 영문으로 작성된 이력서, 졸업·성적증명서, 어학성적(토플,텝스 등), 주민등록등본 등이다. 파견기간은 1년이나 추가로 1년 연장이 가능해 최대 2년간 파견할 수 있다. 선발절차는 서류전형, 한국어 구사능력 평가, 면접·필기시험 등이다. 면접은 해당 국제기구에서 직접 인터뷰 한다. JPO는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정부의 지원하에 1~2년간 수습직원으로 일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외교부는 1996년이후 지난해까지169명의 JPO를 국제기구에 파견했다. 그동안 평균 10명중 8명꼴로 파견 종료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외교부의 JPO는 ‘국제기구 진출의 지름길’로 통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