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동조합이 정부의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9일 예고한 총파업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8일 우정노조는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철회를 발표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에서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적극 개선해나가겠다는 약속이 있었다”며 “파업했을 때 국민의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노조의 요구사항이 완벽하게 반영되진 않아도 정부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합의를 조속한 시일 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사측의 합의안은 △위탁택배원 증원 및 직종전환으로 988명 인력 증원 △고중량 택배 물량 단계적 감소 △우체국예금 수익금을 한시적으로 우편사업에 지원 등이다.

우정노조는 지난 5일 세종시에서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에서 사용자 측인 우정사업본부와 교섭 결렬을 발표했으나 협상 막판 우정사업본부 측의 제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