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년 이상 수도관 비율 전국 최고"..강효상의원 지적
대구의 20년 이상된 수도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 대구 달서구 병 당협위원장)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 2018’에 따르면 대구시는 20년을 초과한 노후수도관 비율이 전국에 제일 높기 때문에 ‘붉은 수돗물’ 사태가 대구에서도 일어 날수도 있다”며 “정부의 예산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환경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강 의원은 환경부 ‘상수도 통계 2018’을 인용해 20년을 초과한 수도관 비율은 서울이 54.8%, 대구가 56.8%로 20년 이상 수도관 비율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대구는 지난 2개월 사이에 30년 이상 된 수도관이 2번이나 파열되어 물 난리가 난적도 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크고 작은 누수가 160건이나 된다고 강의원은 지적했다.

강의원은 “대구지역 상수도관 중 수도관 기능을 하지 못하는 노후상수도관이 전체 10%인 7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에서도 누수 뿐 만 아니라 ‘붉은 수돗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1년 간 대구시 북구지역에서만 수돗물 이물질 신고가 1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후수도관 교체가 필수지만 대구시의 경우 1㎞당 교체 공사금액이 4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향후 교체공사비는 3800억원에 육박한다”며 “노후수도관 교체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정부는 전국 노후수도관에 대한 기술 진단 및 관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예산 지원이 이루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의 노후관 비율이 13.5%(1837km),인천은 14.4%(967km) 대구는 9.6%(770km)라고 밝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국 노후관의 평균 비율은 14%라고 덧붙였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환경부 고시에 의한 노후관은 구조적 강도가 저하된 관 및 내부에 녹물이 많이 나오는 관 등 수도권으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못하는 관"이라며 "20년 이상됐다고 노후관으로 볼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철관, 스텐레스관, 강관의 내구연한은 30년"이라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