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남은 3년 경기도민 공정한 삶과 지역경제 살리기 주력할 터"
이재명 경기지사는 27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7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공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은 공정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세상이 공정해지면 삶이 바뀌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공공건설원가 공개, 경기지역화폐 발행 확대, 심야버스 71개 노선 확대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이날 ‘규칙을 지키면 이익 보는 사회, 경기도가 만드는 공정한 세상입니다’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년 도는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기반으로 공정‧평화‧복지의 기틀을 닦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다는 믿음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반칙과 특권, 편법이 능력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불공정한 사회에는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며, 기여한 만큼의 정당한 몫이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공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난 1년간의 ‘공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추진했던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공공건설원가 공개 및 부조리 근절을 위해 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이 발주한 10억원 이상 공사 233건의 원가를 공개해 공공건설공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합리적 공사가격 형성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또 '더 살기 좋아진 경기도' 건설을 위한 경기지역화폐 발행 확대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에서 4961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이는 소상공인.골목상권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연간 11만개의 공공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유치도 주요 성과로 부각했다. 앞으로 10년간 122조원이 투자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1만7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예상돼 청년층 일자리 창출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세계최대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조성,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 정상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2020년 착공도 주요 성과에 포함했다.

'더 행복해진 경기도' 분야에서는 도내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25만원, 연간 최대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기본소득 시행을 성과로 꼽았다. 청년기본소득 1분기 신청에는 11만4090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사각지대에 높은 청년세대의 노후소득보장과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만 18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 최초 경기청년 국민연금제도 추진도 주요 청년정책에 포함했다.

이 외에 수술실 내 인권 침해 및 대리수술 등 고의적 불법행위 예방을 위해 지난해 10월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수술실에 CCTV설치.운영, 응급의료용 닥터헬기 24시간 상시 운영 등 도민들의 안전을 위한 정책들도 중요 성과들에 포함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도 공정성장과 미래산업 육성,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끊임없이 다져온 공정의 가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가 됐다”면서 “갑질과 불공정이 사라진 공정경제 생태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상생 성장하고, 일자리는 늘어나고, 경제는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고 공정성장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도민들의 기본권을 교통, 주거, 환경, 건강, 문화, 노동, 먹거리로 확장시켜 삶의 변화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게 하겠다”며 “1350만 경기도민들이 위임해 준 권한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를 명심해 가시적 성과와 공정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도정에 전념할 것으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