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025년까지 구축하려는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클러스터의 밑그림을 마련했다.

도는 항공ICT 융합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면 6개월 정도 기술성 평가를 하고 2021년께 예산 반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용역을 통해 도는 항공에 ICT를 접목한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4대 전략과 18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4대 전략은 항공ICT 융합클러스터 인프라 구축과 핵심기술 자립화,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항공 ICT산업 네트워킹 구축 등이다. 분야별 추진과제에는 항공ICT 융합혁신센터 구축, 항공기 개발 통합시험센터 구축, 수출용 완제기 생산, 민수 완제기 부품 개발, 항공ICT 전문인력 양성 등 18개가 포함됐다. 사업기간은 2025년까지 5년간이며, 총사업비는 290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도는 항공산업이 기계·전자·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종합산업으로 연관 산업과의 파급효과가 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군수 분야 수출 부진과 발주사(보잉, 에어버스 등)의 판매 경쟁 심화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항공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를 접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며 “항공ICT 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계기로 관련 기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