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방세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410점을 공개 매각해 3억2400만원의 세금을 징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도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 3층에서 실시한 체납자 압류 명품 공개매각에서는 벤틀리 컨티넨탈GT 차량이 7779만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감정가는 5000만원이었다.

이어 감정가 380만원의 롤렉스 시계는 낙찰가 1010만원을 기록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날 공개 매각에는 1500여명이 공매장을 방문했다. 남성들은 주로 명품시계나 양주·골프채에, 여성들은 명품가방, 귀금속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도는 압류물품의 매각대금은 체납세액으로 충당하고 유찰된 압류물품 37점은 공매를 다시 실시해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43점은 세금을 납부해 공매가 취소됐다.

도는 지난해에도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464점을 매각해 2억49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이의환 도 조세정의과장은 “민선7기 경기도가 조세정의실현을 위해 체납자 실태 전수 조사 등 강력징수체계 확립을 공약한 상태”라며 “동산공매는 매년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체납액 충당에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