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는 관내 농업인들이 직접 재배한 둥근마를 스틱포장형 가공품으로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40여 개 농가가 12㏊ 규모에서 재배하는 둥근마는 전분 24~40%, 위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뮤신(당단백질의 점액질 물질)이 2.4%가량 함유돼 있다. 일반 산마나 장마에 비해 뮤신은 네 배, 전분도 세 배가량 많은 수치다. 호흡기와 간장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둥근마 생력기계화 및 가공 상품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둥근마 가공장에는 스틱포장기계와 분쇄기, 건조기, 탈피기, 절단기 등 분말가공을 위한 일체의 설비를 갖췄다. 시는 농업인들이 가공장에서 둥근마 분말 가공품을 생산하고 직거래와 전자상거래, 로컬푸드 매장 등을 활용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미연 둥근마연구회장은 “둥근마 분말 가공품 출시를 계기로 둥근마가 당진의 특산물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둥근마 소비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