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구속 /사진=한경DB
최종훈 구속 /사진=한경DB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최종훈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종훈은 2016년 강원도 홍천, 대구 등지에서 일명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술을 마신 뒤, 함께 있던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대화 내용과 고소장 등을 토대로 실제 성폭행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했다.

최종훈은 "술은 마셨지만 성관계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훈 구속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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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과 함께 구속 기로에 섰던 일반인 2명 가운데 한 명도 구속됐다. 법원은 단톡방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모 걸그룹 멤버 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권모씨에 대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연예기획사 직원으로 알려진 허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혐의 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의 가족관계,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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