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 스톡옵션' 파격보상 받는 신중호 라인 대표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1위 메신저로 키운 신중호 라인 대표(사진)가 3년간 2500억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성과 보상을 받는다.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3년간 매년 상장 주식의 3.6%(총 10.8%)를 신주 발행해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으로 주기로 했다. 해당 주식의 25%는 신 대표가 가져간다. 그는 향후 3년간 매년 상장주의 0.9%(총 2.7%)를 스톡옵션으로 받게 됐다. 나머지 주요 임원들에게는 연 0.36%, 그 외 직원들에게 연 2.34%씩 돌아간다. 신 대표가 앞으로 3년간 받을 스톡옵션의 가치는 26일 종가(3735엔·약 3만8822원) 기준으로 2500억원대에 달한다.

단, 스톡옵션은 3년 이후 주가가 7518엔(약 7만8142원) 이상이어야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올라야 한다. 그만큼 회사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IT업계 관계자는 “단순 보상이라기보다 신 대표 등 라인 직원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네이버가 2006년 인수한 검색전문업체 ‘첫눈’ 출신이다.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개발을 이끌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