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변종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 현대그룹 일가 오너 3세 정모씨(28)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인천지방법원은 이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총 11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앞서 경찰에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와도 지난해 대마초를 함께 흡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최근까지 SK D&D에서 근무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