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사진=한경DB
최신규 전 손오공 회장/사진=한경DB
손오공이 최신규 전 회장의 횡령 의혹에 반박했다.

손오공 측은 9일 "최신규 전 회장의 어머니 백수연은 최 전 회장의 개인 법인에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손오공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YTN은 최신규 전 회장이 2011년 손오공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계열사 자금을 어머니의 99세 생일을 축하하는 '백수연'을 여는데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증거 자료로 당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기획안 문건도 공개했다.

대행업체 계약서엔 최 전 회장이 아닌 회사 이름이 적혀있었고, 트로트 가수 섭외, 장소 대관료 등을 합하면 최소 1억 원 이상이 소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념행사 운영 계획부터 현장보조까지 회사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손오공 측은 "백수연 비용을 처리한 주체는 최 전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회사(초이락게임즈)였다"며 "이 회사는 최 전 회장이 부동산을 처분해 사재로 운영하던 개인 법인이었으며, 손오공 계열사도 아니다"고 백수연과 손오공이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또 "행사에 지원 동원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오공은 국내 완구업계 1위 회사다. 인기제품 터닝메카드 등을 출시하면서 1인자 입지를 굳혔다. 최신규 전 회장은 손오공 창립자다. 2007년 애니메이션‧완구 제작 업체인 초이락컨텐츠팩토리를 설립한 뒤 2014년 손오공 경영에서 물러났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