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혁신밸리' 고흥에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고흥군 고흥만 간척지 일원에 2022년까지 1056억원을 들여 스마트팜 혁신밸리(조감도)를 조성한다고 3일 발표했다. 청년 창농 유도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물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도 관계자는 “고흥은 평균기온이 높고, 전국 최대 일조량으로 기후환경이 스마트팜에 적합하다”며 “넓은 간척지가 있어 저렴한 토지 가격으로 청년들이 정착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29.5ha 규모로 조성된다. 청년창업 보육센터 4.5ha,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6ha, 주민 참여형 단지 6ha, 기술혁신단지 4.5ha 등이다. 혁신밸리 인근에는 청년층의 창농을 유도하기 위해 창농·창업 지원이 가능한 예비단지 30ha가 추가로 마련된다.

청년창업보육 분야는 전남대, 순천대 등 농업 관련 지역 대학이 참여해 농촌 창업이 가능한 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선도 농업인의 생산·유통 노하우를 지역공동체로 확산하기 위해 주민 참여형 단지와 스마트 육묘장 조성 등 지역 협업형 선순환 구조도 설계했다. 아열대(만감류)·지역특화(멜론)·수출(스페셜T토마토, 메리퀸 딸기) 품목 등이 대상이다.

도는 첨단·미래형 기술 개발 계획도 세웠다. 폭염에도 생산이 가능한 반밀폐형 시설 자재와 수입에 의존하는 양액(작물 생육 배양액)을 국산화하고, 농업용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한 노동력 절감에도 나선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