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8년째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재산순위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광역단체장 중 재산순위 1위는 오거돈 부산시장이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19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박 시장은 -7억3650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빚이 1억원가량 더 늘었다. 16개 광역단체장(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월 법정 구속으로 신고 유예) 중 가장 적었고 전체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13억8697만원)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였다.

광역단체장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오 시장으로, 67억1975만원이었다. 주식시장 약세로 오 시장이 보유한 대한제강, 한국항공우주 등의 주식평가액이 49억8156만원에서 34억8408만원으로, 15억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대한제강은 오 시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부산 지역 철강업체다.

재산이 두 번째로 많은 광역단체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였다. 재산이 42억4795만원으로 전년보다 24억8300만원이나 늘었다. 증가액 중 24억원가량은 원 지사가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때 피해자 단체소송에서 승소한 뒤 받은 위자료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