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중형 선고에 결정적 역할을 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2심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또 불출석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22일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김 전 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기획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판부는 “증인 소환장이 폐문부재(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음)로 송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구인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김백준 본인 재판의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현재 거제도 지인 집에서 요양 중이고, 다음달 열리는 공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의 증인 신문 기일을 내달 10일로 다시 지정하되 구인장 발부는 보류했다. 정준영 부장판사는 “변호인이 송달 가능한 주소를 다시 알아내 재판부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