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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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한별이 ‘경찰총장’으로 불렀던 윤모 총경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드라마 하차요구에 직면하자 이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박한별은 19일 윤총경과의 골프회동 보도 이후 SNS를 통해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의혹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이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었지만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그동안 조심스러웠다"면서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는 것은 많은 분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드라마를 마무리 하는 것이 제 의무다"라면서 "드라마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에 많은 분들이 다른 일이 신경쓰게해서 죄송하다"라고 했다.

박한별은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총경은 박한별 외에도 그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가수 최종훈, 빅뱅 승리 등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훈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모 총경과 함께 골프를 쳤고 해당 자리에는 유인석씨와 부인 박한별도 함께 있다고 시인했다.

유인석과 경찰간 유착 혐의가 드러나면서 곤경에 처했던 박한별은 "남편의 일이라 모른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골프회동까지 드러나자 드라마 하차 종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박한별은 승리게이트 확산되던 지난 15일 소속사를 통해 "남편의 사건은 나와는 별개다.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하차는 없다"라고 밝혔다.

유인석 대표는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경찰 유착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경찰 유착의 연결고리로 지목되면서 13일 승리, 정준영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