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포토라인 피하려다가 소란
버닝썬 이문호 대표, 질문 피한 채 법정에…구속여부 오늘 결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구속 여부가 19일 결정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법정을 향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는 포토라인을 피해 들어가려다가 취재진과 뒤엉켜 소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클럽 내 마약 유통과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는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녹색 카디건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취재진이 몰려들자 당황한 표정으로 "잠시만요", "지나갈게요"라며 도망치듯 법정을 향했다.

구속영장 심사는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나 늦어도 20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과 성폭력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대표는 마약 투약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거래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으나 마약류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을 만드는 등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이 카톡방을 통해 승리의 성매매 알선 정황이 포착됐고,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 또한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을 비롯한 클럽들 내에서 벌어진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수사해 현재까지 총 40명을 입건했다.

입건된 이들 중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인물은 14명이고 이 가운데 'MD'로 일했던 3명이 구속됐다.

다른 클럽에서 마약류에 손을 댄 17명도 입건됐으며, 이른바 '물뽕'(GHB)을 인터넷에서 유통한 9명도 입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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