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연구용역을 5월에 마무리하고 최적의 입지 조건과 경쟁력을 갖춘 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LNG벙커링 원천기술 확보와 국산화 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지역 일원에 2020~2024년 1200억원(국비 800억원, 지방비 400억원)을 들여 LNG벙커링 기자재실증센터와 설계엔지니어링센터를 마련한다.

경상남도는 도내 중소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LNG벙커링 기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LNG벙커링 설계엔지니어링에서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및 인증, 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5월 완료되는 용역에는 LNG벙커링 저장 및 이송 플랫폼, LNG벙커링 접안 및 계류 플랫폼, LNG 연료추진선박 더미 플랫폼, LNG벙커링 기술지원센터,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기업지원 사업 등 LNG벙커링 관련 핵심기술 고도화를 위한 내용이 담긴다.

도는 LNG 수급을 위한 국내 최대 LNG인수기지가 통영에 있고 신항이 근거리(25㎞)에 있으며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수요가 많은 점 등을 들어 클러스터 구축에 유리한 입지 조건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을 희망하는 고성군을 비롯해 거제시와 통영시 등 바닷가 지역을 중심으로 입지에 대한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해 최종 입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원천기술을 확보해 조선해양산업의 미래를 선도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