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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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3·1절을 기념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28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해 정부 중앙 기념식은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 기념식은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지난 100년과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아우르는 행사로 진행된다.

서대문구 독립문과 중구 대한문에서 출발한 만세운동 행진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면 기념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1운동 당시 가장 널리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진관사 태극기'를 앞세운 국민대표 33인은 군경 의장대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행진한다.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이산가족, 6·25 전사자 유가족, 월남전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가족, 경찰, 소방관, 학생, 5부 요인 등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인물들이 국민대표 33인으로 나선다.

태극기 행렬 이후 3·1독립선언서 낭독, 국민의례, 애국가 합창 등과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어진다.

3·1운동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 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포상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정오가 되면 전국에서 만세삼창이 울려 퍼진다. 올해 100세인 임우철 애국지사 등이 선창자로 만세를 외칠 예정이다.

만세삼창이 진행될 때 드론 50대가 태극기를 매달고 날아올라 숫자 '3'과 '1'을 형상화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은 공중에서 비행하며 숫자 '100'을 그린다.

행안부는 교보생명 빌딩, 현대해상빌딩, 세종문화회관, KT광화문빌딩,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 외벽에 최대 51×34m 크기의 태극기를 내걸어 광장 일대를 하나의 거대한 기념식장처럼 꾸밀 계획이다.

서울시는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고종 국장을 표현하기 위해 이날부터 내달 5일까지 덕수궁 돌담길 외벽을 흰 천으로 둘러싼다.

이외에도 오전 11시 30분 보신각 타종 행사, 오후 2∼6시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 거리 행진과 공연도 준비했다.

식민지 시기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고초를 겪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린다. 만세 행렬 도중 일본 헌병과 대치하는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한편 광화문과 대한문 주변 교통은 기념행사로 통제된다. 대한문 교차로부터 광화문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양방향 모든 차로는 3·1절 당일 오후 1∼6시 다닐 수 없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