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역사 바로 세우기’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당은 27일 독립유공자들의 서훈 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조명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독립 유공자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소홀히 하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구 선생 묘역이 아직도 국가 관리 묘역이 아닌, 용산 구청 관리 하에 있다”면서 “어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서훈이 1등급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다른 (독립유공자) 분들도 서훈 등급과 관련해서 서운하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지난 26일 독립유공자 협회를 방문했을 때 서면으로 전달받은 요구 사항 등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검토한 뒤 추가 보완을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3월1일은 평화적으로 우리민족의 독립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임시정부의 수립 계기가 된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 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김 최고위원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이날 개봉하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함께 관람한다. 영화는 3·1 운동 후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