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전경.  /경상남도 제공
진주혁신도시 전경.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진주혁신도시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관기업 유치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 등 이전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마중물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도는 우선 올해부터 혁신도시 입주 기업과 연구소에 3년간 임차료 등 입주 보조금을 지원하는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매년 4억원씩 기업당 한 달 최대 32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 등 집단 입주시설을 분양받거나 임차해 실제 입주한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집단 입지시설을 분양받은 기업에는 대출 원금의 이자분 일부를 지원하고 임차한 기업에는 임차료 일부를 지원한다.

도는 이달 말부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분기별로 입주보조금 신청서를 받아 입주 승인 절차 이행 여부, 유치업종 적합 여부 등 보조금 지원 적정성 검토와 현장실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정하기로 했다.

진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 기업인은 “한 달에 보통 임차료가 30만~50만원이고, 관리비도 20만원 이상이 든다”며 “우리같이 10인 이하 소규모 기업에 임차료 등 기업 지원 사업은 단비와 같은 좋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도는 동시에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기능을 기반으로 지역 내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 사업은 202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를 합쳐 총 171억3000만원을 투입한다.

사업 주관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하며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남동발전, 김해의생명융합재단, 경남대, 부경대, 경남테크노파크, 삼우금속공업, ANH-structure 등 8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연구장비 및 시설 구축을 맡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극한환경용 만능재료시험기와 5축 정밀가공기 등 장비를 구입해 혁신도시 내 기업들의 시제품 제작과 시험분석을 지원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우주항공,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소재 성능평가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경기 안산 분원에 있는 장비 8개를 진주로 이전하고 전용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경남대는 산학융합연구실 운영을 통해 기업지원 사업과 연계한 기술 지원 및 공동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이전 공공기관 인력을 활용한 대학원 교과목 운영으로 전문성 있는 대학원 연구 인력을 양성한다.

이 밖에 사업 참여 기업인 삼우금속공업은 항공우주용 경량금속 표면처리 기술 개발을, ANH-structure는 복합재 구조물 안정성 평가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도 관계자는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기업유치와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 마무리되면 항공부품 및 소재산업의 집적화가 이뤄진다”며 “동시에 김천을 시작으로 합천과 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이어지는 서부경남KTX가 개통되면 첨단 항공산업과 관광산업이 어우러져 서부경남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