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전기자동차(승용·초소형) 1092대, 전기이륜차 600대, 전기화물차 50대, 수소전기차 200대 등 친환경자동차를 올해 안에 보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해에 비해 보급 대수가 전기자동차 56%, 전기이륜차 1032% 늘어났다. 전기화물차와 수소전기차는 올해 처음 보급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시의 채무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정 여건이 좋아지면서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줄여라"…친환경車 보급 속도내는 인천시
전기자동차는 2017년 174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00대에 이어 올해 1092대로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연 1000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은 대당 1256만~1400만원이다. 전기이륜차는 지난해 53대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600대가 보조금 지원 대상이다. 총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대당 평균 230만~350만원을 지원한다. 박철현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전기자동차와 전기이륜차는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며, 유지관리비가 저렴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시는 배출가스 저감 효과가 큰 화물차와 택시는 각각 50대, 버스는 15대를 전기차로 보급하기로 했다. 전기화물차는 지난 14일부터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대당 약 1600만원(0.5t 기준)까지 지원한다.

시는 올해 처음 수소전기차 충전소 2곳을 설치하고, 수소전기차 2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890억원을 투입해 충전소를 8개로 늘리고 2000대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는 대당 가격이 6880만~7220만원이며, 지원금은 최대 3250만원이다. 오는 3월 수소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는 2022년까지 전기승용차 1만4000대, 전기버스 150대, 전기화물차 850대, 전기이륜차 5000대, 수소전기차 2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