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도시를 표방한 경남 김해시가 ‘김해형 강소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김해시는 경남은행과 농협은행 김해시지부, 기술보증기금,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동부지부, 경남 KOTRA지원단 등 6개 기관과 김해형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시와 금융·유관기관들은 앞으로 2300억원대의 자금을 조성해 강소기업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전년도 매출 50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선다.

시는 선정된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5000만원을 직접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2.5%포인트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전)을 통해 2200만원을 지원한다. 경남은행 등 금융회사는 최대 1.2%포인트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연간 3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과 함께 보증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경남중기청과 중진공, KOTRA도 힘을 보탠다. 경남중기청은 연구개발(R&D) 기획역량 강화 교육과 전문가 코칭, 원스톱 기업지원 비즈니스 링크 지원, 수출 유망 중소기업 지정 때 가점을 부여한다.

중진공은 정책자금 신규 대출 때 최대 0.3%포인트 금리 우대와 개발기술사업화자금 우선 심사, 업종별 전문가를 통한 사후 기업 관리업무를 맡는다. KOTRA는 경남KOTRA지원단 상담회와 판로개척 지원사업 때 우선권을 부여해 상담을 지원한다.

김해시는 경기 화성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은 75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기업 도시지만 대다수가 영세하고 기술 수준이 낮아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다. 허성곤 시장은 “의생명과 조선, 자동차 등 특화된 신성장산업 분야에 김해형 강소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성장에 구심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