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장품 기업들은 지난해 2월 서면 비즈니스호텔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 사업 통합세미나를 열고 화장품 생산과 마케팅 효율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제공
부산 화장품 기업들은 지난해 2월 서면 비즈니스호텔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 사업 통합세미나를 열고 화장품 생산과 마케팅 효율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화장품기업협회 제공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부산 지역 화장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례를 개정하고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화장품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부산 화장품업체들도 대학과 공동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부산시 뷰티산업 육성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개정안은 뷰티산업에 국한했던 육성조례를 ‘화장품제조 생산과 뷰티’로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제조·판매 중심인 화장품산업이 서비스 중심인 뷰티산업에 종속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개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3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화장품뷰티산업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연구개발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화장품뷰티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기장군 일광면의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에 화장품 공동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 지역 화장품 업체는 생산제조 50여 개, 판매유통 350여 개 등 총 400여 개에 이른다. 대부분 제대로 된 제조 시설을 갖추지 못해 경기 충북 등지의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시는 수출조건인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기반 생산 시설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와 부산 화장품업계는 오는 6월 27~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뷰티산업박람회를 연다. 지역 화장품 업체에 수출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시는 부산 뷰티산업 발전 방안 용역도 연내 발주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 화장품 업체들이 부산으로 몰려오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많이 생기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