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하루평균 20만2000명을 넘어 역대 명절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명절 이용 여객이 하루평균 2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설 연휴(2월 14~18일) 대비 6.1% 늘어났다.

명절은 해외로?…설 연휴 인천공항 미어터졌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7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141만4417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지난해 설 연휴(95만1438명)에 비해 48%가량 증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명절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일에는 22만5254명이 공항을 이용해 개항 이후 하루 여객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8월 5일에 세운 21만9365명이었다. 출발 여객은 2일이 12만269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착 여객은 6일이 11만5340명으로 최다였다.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지방공항은 1~7일 166만 명(국내선 124만 명, 국제선 42만 명)이 이용했다. 전년에 비해 국내 여객은 0.6% 감소했지만 국제 여객이 19.9% 늘어나면서 전체로는 3.9% 증가했다.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국제선 여객은 청주공항이 165.8%, 무안공항 120.9%, 제주공항 74.5%, 대구공항 53.5%, 김해공항 6%, 김포공항이 0.4% 늘었다. 대구공항은 6일 하루 동안 1만5033명이 이용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