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을 잃은 아기를 살린 전승근(오른쪽부터)·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석렬 상병.  /LG복지재단 제공
의식을 잃은 아기를 살린 전승근(오른쪽부터)·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석렬 상병. /LG복지재단 제공
순찰 중에 시민의 도움 요청을 받고 의식을 잃은 아기의 생명을 구한 군인 4명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전승근·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석렬 상병 등 4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중 도로가에서 아기를 안은 한 여성이 “도와달라,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외치는 것을 듣고는 차량을 세웠다. 장병들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아기를 확인한 뒤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가장 가까운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향했다.

박 대위는 차량에서 119에 전화를 걸어 아기 상태를 설명하면서 병원 도착 즉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고, 임 중사는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아기는 열성경련으로 호흡이 곤란해져 의식을 잃었지만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으며 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한 뒤 빠르게 치료를 받아 무사히 퇴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