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7명은 배뇨 불편 호소
국내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7명은 요실금과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야뇨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가장 많았다.

유탁근 을지대 을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을지병원 병원장)는 국내 40세 이상 성인 20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더니 68.2%가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하부요로증상은 소변을 만들어 저장하고 배설시키는 과정에 생기는 다양한 증상이다. 아뇨증 요실금 등 저장증상, 소변끊김 등 배뇨증상, 배뇨 후 증상으로 구분된다.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때문에 소변이 나오는 길이 막혀 주로 생긴다. 여성은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이 많다.

조사 결과 남성은 70.6%, 여성은 66%가 이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했다. 저장증상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여성이 많았고 배뇨증상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남성이 많았다.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사람 중 저장, 배뇨, 배뇨 후 증상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은 30%였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야뇨증(36%), 잦은배뇨(30%), 요속감소(29%) 순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하부요로증상을 많이 호소했다.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에 불과했다. 유 교수는 "하부요로증상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추가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국내논문 임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