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8개 버스회사 노조가 10일 총파업을 예고한 채 사측과 마지막 조정회의를 했다. 이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부 광역버스 노선을 포함한 시내외 버스 1900여 대의 운행이 중단된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산하 8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9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 중재로 조정회의를 했다. 노조 측은 오는 7월부터 버스업계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률에 준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최저시급을 고수하면서 양측의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최종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10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사측을 압박했다. 파업이 예상되는 8개 버스회사는 경진여객 경원여객 보영운수 삼경운수 삼영운수 소신여객 시흥교통 태화상운 등이다.

경기도는 교통대란을 우려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 소속 버스 2622대와 마을버스 204대의 운영을 확대하고 전세버스 등 115대를 추가 투입해 연계 노선을 대체하기로 했다. 또 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해 1만6212대의 영업을 허용했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