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 김홍도 진품 2점 추가 소유
20일 안산시가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단원 김홍도의 진품인 '대관령' 작품의 모습.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는 조선 후기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진품 그림 2점을 낙찰 받아 소유하게 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실학파인 단원 김홍도의 도시 구축 일환으로 추진됐다.

는 최근 마이아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를 통해 단원 김홍도의 임수간운도대관령을 낙찰받았다. 이들 작품은 시장고에 보관해 단원의 탄신일 등에 맞춰 매년 1~2회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임수간운도는 중국 당나라 왕유의 시 '종남별업'을 소재로 그린 시의도이다. 단원이 “물길 끝까지 가보고, 앉아 피어오르는 구름을 바라본다(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라는 시구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깊은 산 속임을 암시하는 생략된 능선, 흘러내리는 폭포와 가지가 드리워진 노송 등으로 최소한의 배경만을 간략하게 묘사한 구도의 대범함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50대 중후반이었던 김홍도의 전성기 시절 서정적 면모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관령은 김홍도가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금강산과 관동팔경 일대를 여행하며 사생하러 갔을 때 대관령에서 강릉을 바라보며 그린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32(원래 60)으로 된 초본첩 내 한 폭으로 일련번호와 지명이 명기돼 사료적 가치가 높다.

임수간운도는 2억1000만원, 대관령은 5300만원에 낙찰을 받았다. 시는 이들 두 작품을 비롯
사슴과 동자’, ‘화조도’ 등 김홍도의 작품 4점을 낙찰 받았다.

시는 이와 함께
단원의 아들 김양기, 스승 강세황, 심사정, 허필 등의 고미술품 12점도 진품으로 보유하게 됐다.


윤화섭 시장은 단원 김홍도는 안산시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이라면서 “‘단원의 도시인 안산시가 김홍도의 예술혼을 계승하여 미술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