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당선된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의 당선 축하행사가 1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찰청 지휘부 외에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부처 고위 관계자,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철규·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 50여개국 주한공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축하연은 전통 타악 공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인터폴 홍보영상 소개·경찰청장 축사·내빈격려사·김종양 총재 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김 장관은 “이번 당선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경없는 사회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세계 안전을 책임지는 인터폴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김 신임 총재 당선은 대한민국의 쾌거”라고 축하했다. 강 의원은 “김 신임 총재가 전 세계적인 공조체계를 만들어 국제범죄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임 총재는 “전 세계 194개 회원국들이 발전되고 균형 있는 치안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김 신임 총재는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러시아 출마자 알렉산더 프로콥촉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물리치고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장이 됐다. 인터폴 총재는 총회 및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인터폴 주요정책 및 계획 의사결정,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 인터폴 방향을 정하는 집행위원회의 대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