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전경.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전경.
남순우 인천성모병원 교수(간담췌내과)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암억제 유전자 CYB5R3(Cytochrome b5 reductase 3, 사이토크롬 b5 환원효소 3)를 활용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병원은 지난 10월 국내 제약업체와 25억원의 유전자치료제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치료제에 대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유전자치료제는 치료 목적으로 인체에 투여하는 ‘유전물질’ 또는 ‘유전물질을 포함하는 세포 또는 의약품’을 의미한다. 환자의 손상된 유전자에 정상유전자 혹은 치료 효과를 지닌 유전자를 주입시켜 유전적 결함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치료제다.

남순우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팀은 신규 암억제자 CYB5R3 유전자를 발굴해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했다.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간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였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유전자는 국내와 유럽 3개국 특허를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과 중국 특허를 진행 중”이라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폐암과 대장암 아니라 간세포암 치료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