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액, 13개월만에 최대치 달성...10월 수출액 69억 달러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77.5% 급증한 68억8000만 달러를 기록, 전월(-26.2%) 감소세를 딛고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작년 9월(78억9000만달러) 이후 13개월만에 최대치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전년 동월 사상 최장 추석연휴에 따른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 조업일수증가,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출액과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올해 10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58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33.6%)과 지난해 동월 수출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24.9% 급증한 2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3개월 연속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 상승(15%)과 수출물량(34.3%)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5% 급증한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월별기준 9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1월 이후 47개월만이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지역 등지에서의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호조, 조업일수 증가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9% 급증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1% 증가한 3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해 동월 수출 급감의 기저효과, 조업일수 및 선박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7% 급증한 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선박 수출증가율은 2000년 지역 수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은 석유화학제품, 석유제품 등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3% 급증한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를 비롯,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 주요 품목이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해 전년 동월 대비 114.1% 급증한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를 비롯한 1차산품 수입 증가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57.5% 급증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4억8000만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자동차 수출이 신차 출시효과 등으로 다시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울산 수출은 소폭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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