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부모에게 30년 전 총 2300만 원에 상당하는 쌀과 돈 등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합의가 결렬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불발됐고, 고인이 된 어머니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28일 레인 컴퍼니 관계자는 "당사 대표와 비 부친이 글쓴이를 27일 직접 만나 대화했다"면서 "만난 자리에서 차용증은 없었으며, 약속어음 원본도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장부 또한 집에 있다고 해 확인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레인 컴퍼니 측은 "당사와 비는 상대측이 주장하는 채무 금액에 대해 공정한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되는 금액에 한해서 비 본인이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액 변제할 것"이라면서 "피해 주장 당사자들은 비 측에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함께 합의금 1억 원을 요청했다"라고 폭로했다.

자료 확인 없이 빚을 공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에 합의가 결렬됐다는 것.

소속사 측은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인터뷰와 거론되는 표현들은 비와 부친, 모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해서는 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비 명예훼손 법적대응 …마이크로닷에서 시작된 '빚투' 차예련 아버지 빚 '불똥'
최근 연예계에는 마이크로닷 부모의 뉴질랜드 '먹튀 이주' 의혹으로 시작된 '빚투'가 들불처럼 번지는 양상이다.

도끼 어머니 1000만원 채무 의혹에 이어 배우 차예련의 아버지 채무도 보도화됐다.

'빚투' 비난이 이어지자 차예련은 마이데일리를 통해 10년 간 아버지의 채무를 대신 갚아왔다고 고백했다.

19살 이후 15년 동안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살아왔고 10년 간 빚을 갚기 위해 저 나름의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는 것.

차예련은 "촬영장이나 소속사 사무실로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왔고 아버지가 빌려간 돈을 대신 갚으라며 저를 붙잡고 사정을 하시거나 저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아버지의 사건이 알려지는 게) 너무나 두렵고 무서웠다. 채무자들이 연예인인 자신의 이름을 믿고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말에 책임감을 느껴 빚을 내 빚을 깊기도 했다. 출연료는 써보지도 못한 채 모두 빚 갚는 데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하루가 다르게 알지 못했던 부모의 채무 및 가정사까지 폭로되는 연예계, 당분간은 '빚독촉' 논란으로 시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