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노량진과 연결다리 검토
용산구 방향은 용역 진행 중
한강 노들섬 '양쪽'에 보행교 설치 추진

서울시가 한강 노들섬(사진)에 각각 동작구와 용산구로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노들섬과 동작구 노량진을 잇는 보행교를 구상 중이다. 보행교를 올림픽대로 위 또는 밑으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편에선 흑석동 용봉정에서 노들섬으로 직접 이어지는 보행교를 놓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들섬과 동작구를 잇는 보행교 사업의 관건은 접근성이라는 게 서울시 관계자 설명이다. 남쪽으로는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나가고 있어서다. 이를 위한 선행 작업으로 흑석동으로부터 노량진 방면으로 지나가는 고가를 철거한다는 구상이다. 철거한 고가도로 자리엔 평면교차로를 만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일반도로화해 시민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노들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작 당선작을 토대로 용산구와 노들섬을 연결하는 설계 구상을 마쳤다.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노들섬 양쪽을 보행교로 잇는다는 구상은 박원순 시장 지시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조선시대 정조가 화성으로 행차할 때 노들섬 남쪽에 놓였던 배다리와 같은 유형의 보행교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복합문화공간과 공원을 노들섬 일대에 짓고 있다. 한강대교가 노들섬 절반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노들섬 서쪽과 동쪽을 잇는 육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들섬 공간 조성사업은 내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때도 노들섬 특화공간 조성을 준비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한강예술섬 사업이란 이름으로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다. 보행교 설치방안도 있었다. 하지만 시의회 반대에 부딪힌 데다 오 전 시장이 임기 중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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