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등과 MOU

폭 160m·길이 300m 규모
시화MTV 거북섬에 조성하기로

날씨 제약 없이 4계절 이용 가능
美·호주·유럽보다 경쟁력 높아
관광객 年 200만 명 유치 기대
경기 시흥 인공서핑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 시흥 인공서핑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 시흥시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해양레저복합단지 내 인공섬인 거북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파크가 조성된다. 총 2000억원을 들여 내년 7월 착공해 2020년 말에 준공 예정인 인공서핑파크는 폭 160m, 길이 300m로 영국, 미국, 호주의 서핑장보다 크다.

경기도는 세계 최대 인공서핑파크 조성을 위해 다음주 중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건설 등이 참여해 ‘인공서핑파크 조성 MOU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금철완 도 투자진흥과장은 “새로운 해양레저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는 서핑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5월 민간사업자로 대원플러스건설을 선정한 뒤 협의체 구성과 함께 인공서핑파크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2일에는 시흥시, 한국수자원공사, 대원플러스건설 등과 도청에서 인공서핑파크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공서핑파크 조성사업은 시화MTV의 해양레저복합단지 32만5300㎡ 가운데 거북섬 인근 16만㎡ 규모에 2020년 말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단계로 2023년까지 3600억원을 투자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 컨벤션센터, 마리나 등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대원플러스건설은 부대시설 사업 계획서를 도에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 유명 서핑장은 대부분 영국, 미국, 호주 등에 있다.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는 서핑장이 없다. 이런 이유로 일본, 중국의 서핑 관광객들은 서핑을 즐기기 위해 호주 멜버른을 주로 찾는다. 강성주 대원플러스건설 이사는 “시흥의 인공서핑파크는 폭과 길이가 세계 최대이고 코브(작은 만) 방식을 적용해 자연적인 파도가 아니라 인공적인 파도를 연속으로 발생시켜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호주, 유럽의 서핑장은 폭 80m, 길이 200m 내외인 데다 자연적인 파도를 이용해 날씨 영향을 받는 등 기후에 따른 제약이 많다. 시흥 인공서핑파크는 일본과 중국의 서핑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거리 및 비용면에서 미국, 호주, 유럽의 서핑장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도와 시흥시는 최근 서핑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흥 인공서핑장이 개장하면 일본과 중국에서 연 200만 명의 서핑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인공서핑파크 조성으로 관광과 스포츠 분야의 일자리 1400여 개가 창출되고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인공서핑파크가 완공되면 거북섬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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