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점포 대형화 전략 일환…구조조정 없어"

미래에셋대우 노조가 20일 '박현주식 구조조정'을 막겠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회사는 단체교섭 중 지점 통폐합을 통해 30%의 점포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본사조직 개편과 슬림화로 이어져 결국 비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며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박현주식 구조조정'의 실체"라며 "이날 새벽부터 철야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용일 미래에셋대우 노조위원장은 이날 조합원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회사 측에 점포 통폐합 철회와 재발 방지, 통합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점포를 대형화해서 직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을 효율화하겠다는 명분으로 노조와 어떤 협의도, 대책 마련도 없이 조직개편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초 164개이던 지점 수는 9월 말 현재 148개로 16개 줄었고, 직원 수는 연초 4천631명에서 4천538명으로 93명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지점 상당수가 근거리에 있어 영업범위가 중복되지 않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점포 대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을 뿐"이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노조 '구조조정 저지' 무기한 농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