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2018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장에서 발로 뛴 경제는 완전히 달랐어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GS칼텍스가 후원한 ‘2018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경기 청심국제고 2학년 김나현 박채빈 이승윤 이민경 학생은 7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목소리로 “이론뿐 아니라 현실도 골고루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 참가한 100여 개 팀 중 청심국제고 외에 금상은 천안 북일고, 은상은 광양제철고, 동상은 선린인터넷고와 인천여고가 받았다. 대상팀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300만원의 장학금, 100만원의 지도교사 연구비가 주어졌다. 금상 이하 수상팀도 한국경제신문사장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청심국제고팀은 이날 경기 가평군의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인 ‘푸른 연인’에 대한 경제 체험 보고서로 대상을 받았다. 이승윤 학생은 “다들 지치고 아픈 순간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공무원과 농민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보니 농민과 공무원들이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나현 학생은 “농가에 가보니까 직거래 방식을 선호했고, 그래서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축산물 공동 브랜드를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졌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청심국제고팀은 창업 아이템으로 의료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을 내세웠다. 심사위원단은 청심국제고팀이 다른 의료 관련 앱과 차별화할 측면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창업자금을 조달하는 방안과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웠고, 재무관리 계획과 위험관리 방안까지 검토해 가점을 받기도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