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잡아먹힐 인재만 키워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교육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주입식 교육을 통해 길러진 인재로는 미래 로봇과의 경쟁에서조차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는 6~7일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8’ 주요 세션의 좌장을 맡은 석학과 기업인들은 4일 열린 간담회에서 “미래를 위기가 아니라 도전의 기회로 만들 수단은 ‘교육’뿐”이라며 “일자리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인재가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줄 아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인재포럼의 주제를 ‘미래를 여는 도전’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주어진 일을 착실하게 해내는 ‘평균인재’ 양성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1970년대 컴퓨터의 등장보다 더 센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10년 뒤면 대학의 서열은 아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어떤 인적 자본을 어떻게 형성시켜줄 수 있는가가 대학의 생존을 가르게 된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