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일간 402건 적발…89명 구속
집단폭력·마약 등 외국인 범죄 100일 집중단속…886명 검거
경찰청은 올해 7월 1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강력·폭력 범죄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88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9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단속대상은 집단폭력과 조직범죄 등 강력·폭력범죄와 마약 밀매, 도박장 개장, 등록자 명의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대포물건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전체 단속 건수(402건) 가운데 외국인 강력·폭력 범죄가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박(89건), 마약(81건), 대포 물건(53건) 순이었다.

집단폭력의 경우, 국적이나 직장이 같은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다 다른 외국인들과 우발적으로 싸움을 벌이거나 술에 취해 시설물 등을 파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국인 여성을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카지노에서 고리 대부업을 하는 등 조직범죄 세력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7월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않은 이들을 감금·폭행한 일당 9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류에 대한 단속도 벌였다.

올해 10월에는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국내에 불법 유통한 중국인 마약 알선책 등 23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외국인 밀집 지역 내 불법오락실과 사설 도박장 개장,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과 대포차 유통도 중점 단속대상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9월 전소(全燒)된 외제 차를 약 50만 원에 사들인 뒤 대포차로 만들어 러시아 등 해외로 밀반출한 일당 1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법무부와의 합동단속으로 단속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외국인 범죄를 꾸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집중단속 등 효과로 올해 1∼10월 전국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인과 강도는 각각 22.7%, 31.9%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