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81% "궐련형 전자담배, 화재 예방에 도움"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발표, 사회적 혼란 초래"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2018 국민 흡연 인식 조사'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의 69%와 일반담배 흡연자의 73%는 이같이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가운데에서도 65%는 이 같은 대답에 뜻을 같이했다.

식약처는 올해 6월 세계보건기구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고, 일부 전자담배는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도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당시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은데 이들 제품이 일반 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한국필립모리스는 이 식약처 발표의 근거를 밝히라며 정보공개소송을 내며 법정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응답자들은 흡연자 본인이나 주변인의 건강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흡연자 본인 건강 저(低)유해성과 관련해서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유해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57%였다.

궐련형과 일반 담배가 비슷하다는 의견은 32%, 일반 담배가 낫다는 의견은 11%로 각각 나타났다.

주변인 건강 저유해성에 대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로울 것이라는 사람이 62%로 과반을 차지했다.

궐련형과 일반 담배가 비슷하다는 사람은 20%, 일반 담배가 덜 해롭다는 사람은 12%에 그쳤다.

또 아파트 층간 다툼 방지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낫다는 사람은 66%, 궐련형 전자담배가 화재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동의하는 사람은 81%나 됐다.

이 밖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공공장소에서의 담뱃불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데에는 76%가 동의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를 참고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