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규제로 수익성 감소 위기에 빠진 카드업계가 디지털 솔루션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11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신한payFAN'을 론칭한다. 신한payFAN은 고객과의 연결에 집중해 고객의 카드 이용 내역을 타임라인(Timeline)으로 구성해 빅데이터로 분석한 맞춤 혜택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또 새로운 앱에서는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 메인화면에서 원터치로 간편하게 접속해 신한카드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이 가능하다.신한카드 관계자는 "AI기반의 챗봇, 증강현실(AR)과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돼 기존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카드혜택 등의 정보를 신한payFAN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비씨카드는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결제 시 마다 1회성 결제정보 값을 이용해 도용 및 해킹에 대한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뿐만 아니라 특정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고 비씨카드 간편결제 앱 '페이북(paybooc)'만 설치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QR코드를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여타 페이 서비스와 달리 신용 및 체크카드 기반으로 QR결제 서비스가 제공돼 계좌에 미리 현금을 이체하고 잔고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현재 전국 GS25 편의점과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앞으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최근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와 각종 핀테크업체의 등장으로 지급결제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면서 디지털에 집중하고 있다.신한·KB국민·롯데 등 3개 카드사는 연내 QR코드 전용 결제 서비스 도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는 내년 초 카드망을 거치는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의 소비행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초개인화 마케팅도 활발하다.롯데카드는 고객의 신용카드 생활 전반에 걸쳐 신기술을 집약해 구축한 신용카드 생활 플랫폼을, KB국민카드는 스마트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할인 서비스 '스마트 오퍼링'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실시간 마케팅 시스템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결제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카드사마다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하다"며 "앞으로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비씨카드 "신용카드 기반 QR코드 승부수"카드사 최초 QR코드 결제 개시계좌 잔고 없어도 이용 가능GS편의점 등 1만4천곳서 사용금융서비스 주도권을 쥐고 있는 금융회사와 틈새시장을 파고 드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핀테크 업체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금융시장의 판을 흔들기 시작하자, 이에 질세라 금융사도 ‘새 판 짜기’에 나섰다.비씨카드는 1일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비씨카드 간편결제 앱(응용프로그램) ‘페이북’의 QR코드를 켜서 결제하는 방식이다.이 서비스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동안 간편결제 플랫폼 ‘카카오페이’나 ‘페이코’가 선보인 QR코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이다. 기존 QR코드 결제는 구매자 은행계좌에서 판매자 은행계좌로 직접 돈을 넘겨주는 방식이었다. 신용공여 기능이 없어 당장 해당 QR코드와 연결한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혔다. 반면 비씨카드가 이번에 내놓은 QR코드 결제는 카드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잔액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의 결제 기반은 유지하면서도 QR코드라는 새로운 방식의 장점인 사용 편의성을 빠르게 받아들였다”며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관건은 얼마나 빨리 사용처가 확대되느냐다. 현재는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GS25 전국 편의점과 서울 동대문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빠른 확산을 위해 오는 5일부터 31일까지 GS25에서 비씨카드 QR코드로 결제하면 샐러드, 호빵 등 특정 상품을 30% 할인해주는 행사도 마련했다. 비씨카드는 300만 개 전체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 같은 시도는 핀테크발(發) 결제시장 변화가 빨라지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 올 들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OO페이’가 결제 편의성을 앞세워 결제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금융계 일각에선 “언젠가는 IT 기업이 결제시장에서 카드사를 밀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이렇다 보니 카드사는 기존 주도권을 이어갈 방법으로 ‘더 빨리’ 변하는 데 공들이는 분위기다. 하루빨리 변화에 앞장서서 새 판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도 자체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는 오는 11일 결제기능에 초점을 맞춘 페이 전용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PayFAN)’을 선보일 계획이다.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 카톡서 주식투자"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결제·송금 넘어 증권업까지 진출"AI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제공"카카오의 간편결제 서비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1일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에 진출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 위주였던 사업영역을 올 들어 오프라인 결제시장까지 넓힌 데 이어 증권업에도 진출하면서 정보기술(IT)업계뿐 아니라 금융계도 주목하고 있다.카카오페이는 이날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업체다.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품에 안기면서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상품 거래와 자산관리가 가능해졌다.카카오페이는 우선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이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금융계에선 이런 카카오페이의 사업 전략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가 2014년 9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며 온라인 결제에 공들일 때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의 이점을 활용해 송금, 인증, 청구서 등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오프라인 QR코드 결제 사업에까지 뛰어들었다. 그동안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활동했던 영역이다.카카오페이는 이날 금융사업 확대 전략을 확고히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인수는 카카오페이가 금융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여러 제휴사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사용자들이 차별화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민 바로투자증권 대표는 “궁극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카카오페이가 중국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알리페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중국 알리페이는 간편결제와 송금으로 예치한 자금을 단기 금융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굴려 수익을 올렸다”며 “카카오페이 역시 이런 전략을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의 다른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카카오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23%)도 보유하고 있다.정지은/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BC카드는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서비스는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기존 카드결제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GS25 편의점과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1만4000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전체 BC카드 가맹점까지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특정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고 BC카드 간편결제 앱 'paybooc(페이북)'만 설치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QR코드를 바로 사용 가능하며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 등 BC카드를 발급 중인 주요 금융기관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여타 페이 서비스와는 달리 신용 및 체크카드 기반으로 QR결제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기존에 BC카드를 발급 받은 고객은 계좌에 미리 현금을 이체하고 잔고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QR결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BC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전원에게 특정 상품 구매 시 최대 30%까지 현장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강혁 BC카드 사업인프라부문장(부사장)은 "이제 국내 카드 고객도 기존 플라스틱 카드나 바코드 결제 방식 보다 편리하고 안정성이 높은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BC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