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소규모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한 심의를 중단했다.

환경부는 “사업자인 서울지방항공청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계획 변경’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겠다는 공문을 지난 1일 보냈다”며 “정회 중인 제124차 국립공원위는 자동 폐회됐다”고 2일 밝혔다. 향후 심의 재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흑산공항 건설 여부 결정은 당분간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됐다.

흑산공항 건설안 심의는 2년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2016년 10월 국립공원위 첫 심의에서 조건부 보류됐다. 지난 7월20일 두 번째 심의, 지난달 19일 세 번째 심의가 이뤄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흑산공항은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내 흑산도 53만5000여㎡ 부지에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 공항이다. 공항이 완공되면 서울까지 일곱 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한 시간대로 줄어든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