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7호선 연장사업·청라시티타워 건설 순항중"
“대심도 통과안으로 최적의 해결방안을 찾아 다행입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높이 448m의 청라시티타워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공사는 지난해 2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3월 인·허가를 마쳤다. 지난 6월에는 착공 신고서까지 제출했지만 서울지하철 7호선 연계 문제가 발생하면서 공사 일정이 중단된 상태였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심도는 서울지하철 7호선의 시티타워역을 지하 20m에서 60m로 더 깊게 파 설치하는 방식”이라며 “7호선 연장사업과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을 서로 간섭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해 12월 7호선 연장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시타타워역 설치 문제가 부상했다. 시티타워 사업자가 협약서대로 당장 사업을 추진하면 시티타워역을 건물 옆에 설치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 그렇다고 힘들게 시작한 시티타워 건설공사를 3~4년간 기다릴 수도 없던 상황에서 대심도 통과안이 나온 것이다.

그는 “관계부서인 인천시청 철도과, LH, 시티타워 사업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최적의 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관계자 회의에서는 7호선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통과 노선안 변경, 사업부지 밖으로 통과, 사업부지를 옮기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이 검토됐다.

김 청장은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10월부터 본격 시작돼 측량과 공원점용, 부지 정리, 가설 울타리 설치, 임시도로 설치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며 “10월 중에 그동안 청라시티타워 착공을 기다려온 주민들을 초청해 기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청라시티타워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며 세계 여섯 번째 초고층 전망대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청라시티타워는 2007년 국제현상공모를 하는 등 출발부터 화제를 모으면서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았으나 수차례 공모에도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호수공원 중앙의 부지 3만3058㎡에 조성되는 지상 26층짜리 건축물이다.

청라시티타워가 건설되면 호수공원과 야외음악당이 함께 어우러져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청라국제도시의 관광, 휴양, 쇼핑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경제청은 인천의 랜드마크로서 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여 투자유치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청장은 “11년 동안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기다린 인천시민과 청라주민들께 약속한 대로 이행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정상적으로 공정 관리와 사업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